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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문학사상사) 도서 리뷰

글: 순글이 2024.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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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첫 소설이자 데뷔작입니다.

 

하루키의 말을 빌리자면 무언가 글 쓰는 일을 하고 싶었던 저자가 부엌 테이블에서 즉흥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완성한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모순적이게도 책을 읽어나가면서 구성상의 허술함을 느꼈지만 문장력이 좋아서 완독 했던 소설입니다. 완벽한 문장은 없겠지만 완벽해 보이는 문장을 잘 구사하는 게 하루키 소설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이야기는 대학의 여름 방학을 맞아 해변 도시인 고향에 돌아온 '나'와 대학을 중퇴하고 소설을 쓰고있는 '쥐'라는 별명을 가진 메마른 청춘들의 한때를 경쾌한 문체로 풀어낸 작품이죠. 그렇게 스물한 살의 '나'는 대학을 중퇴하고 고향에 돌아와 있는 쥐의 공허감을 메우기 위해 함께 맥주를 마시면서 1970년 8월 8일부터 8월 26일까지어울리게 됩니다. 둘은 정말 술독에 빠져 산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주야장천 맥주를 마셔대죠.  그러던 중 '나'는 새끼손가락이 없는 여자와 친해져 함께 술을 마시는 등 어울리지만 내면적인 교류는 전혀 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여행을 간다던 그녀는 '나'한테 충격적인 어떤 사실을 전하는데요.

 

다소 무책임한 청춘들을 관망하는 재미가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하루키의 데뷔작이 어땠는지 궁금하시다면 꼭 추천드리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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