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에서 가여운 것들 관람하고 왔습니다.
가여운 것들은 천재적이지만 특이한 과학자 갓윈 백스터에 의해 마치 프랑켄 슈타인처럼 새롭게 부활한 벨라 백스터의 이야기인데요. 갓윈의 보호 아래 나날이 성장하던 벨라는 점점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새로운 경험을 갈망하게 되죠.
그러던 중 아름다운 벨라에게 한눈에 반한 불손하고 경망스러운 바람둥이 변호사 덩컨 웨더번이 더 넓은 세계를 탐험하자는 달콤한 제안으로 벨라를 꼬드기는데요. 그렇게 대륙 횡단에 나선 벨라는 처음 보는 사람들과 교류하고 새로운 광경들을 경험하면서 점점 성장하게 됩니다.
첨부한 사진처럼 자아가 비대해진 벨라가 세상에 대한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자기만의 방식대로 학습하고 나아가 놀라운 반전과 독특한 유머로 가득 채운 여정을 보여주는 게 가여운 것들이 주요 내용입니다.
초반부에 벨라가 단순히 육체적 욕구를 느끼게 되는 게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 중 하나라서 또 벨라의 독특한 비밀을 드러내는 복선이라서 탄탄하게 이야기의 토대를 잘 쌓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후 속칭 뜨거운 뜀박질을 원하는 벨라와 덩컨의 욕구 채우기가 자연스럽게 맞물리면서 이야기 전개가 특히 매끄러웠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벨라가 항상 만족스럽게 욕구를 채울 수 없다는 걸 깨닫고는 세상 구경에 눈을 돌리게 되면서 점점 성장하는 와중에 주변인들을 '가여운 것들'로 전락시키는 방식이 참 신선했는데요. 이런 식의 이야기 구성 방식이 마지막에 그런 충격적인 반전으로 이어질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개인적인 편견이지만 월트디즈니도 이런 영화를 수입하고 배급하는구나 싶어서 놀랐습니다. 사실 그런 말 할 자격이 없는 게 솔직히 내용적인 부분에서는 이해가 충분하지만 영화의 예술적인 요소에 대한 이해는 저도 부족 한데요. 다만 그런 영화의 예술적인 요소들을 차치하더라도 벨라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게 즐거우니 꼭 한 번 관람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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