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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메이 디셈버 영화 관람 후기

글: 순글이 2024.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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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디셈버
 

메가박스에서 메이 디셈버를 보고 왔습니다.
 
메이 디셈버는 메이 디셈버 어페어(May December Affair)의 준말로 늙은 남자와 어린 여자와의 성추문을 일컫는 말인데요. 하지만 이 영화는 나이 든 여자와 어린 소년의 성추문을 다루고 있습니다. 성추문 당사자들의 관계가 뒤바뀐 경우죠.

메이 디셈버 스틸컷

주인공 그레이시 애서턴유와 조 유는 무려 23살의 나이 차이가 나는 부부인데요. 극 중 그레이시는 59세이고 남편인 조는 36살입니다. 벌써 24년째 부부인 이들은 그레이시가 36살일 때 중학교 1학년 13살인 조와 만났죠. 두 사람은 그레이시가 일하는 펫 숍 창고에서 사랑을 나눴다가 발각 돼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요. 오죽했으면 그레이시는 투옥까지 당했죠. 투옥당시 그레이시는 감옥 안에서 남자아이를 낳기도 했습니다.
 

메이 디셈버 스틸컷

시간이 흐르고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독립 영화가 만들어집니다. 해당 영화에 그레이시 역할로 캐스팅된 배우 엘리자베스 베리가 등장하면서 영화는 독특한 구성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데요. 부부의 집을 방문해 그들은 관찰해 나가는 엘리자베스의 시선으로 부부의 삶과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의 내용에 그녀의 주관적인 견해가 입혀져 관객한테 전달되죠. 한 마디로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가 사전 리허설을 하며 맡을 배역을 연습하는 과정을 관객이 지켜보는 꼴입니다.
 

메이디셈버 오리지널 티켓

처음엔 수위 높은 치정물인 줄 알았습니다. 소재가 워낙 파격적이라서 감정 소모가 심할걸 대비하고 갈 정도로요. 막상 그렇게 내용이 자극적이진 않았지만 "오랜 시간 벌거벗고 서로를 비비고 껴안고 있으면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쾌감을 느끼는 척 연기를 하고 있는지, 아니면 쾌감을 느끼지 않는 척 연기를 하고 있는지 구별이 안될 때가 많다" 극 중 엘리자베스는 메소드 연기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내립니다. 이후 이야기가 고조되면서 정말 그레이시가 된 것처럼 맡은 배역에 빠져들었을 때 연출됐던 장면은 가히 충격적이었죠. 그래도 마지막 장면을 보면 엘리자베스가 왜 그렇게 행동을 했는지 납득은 갑니다. 도덕의 회색지대를 과감히 탐닉하는 파격적인 영화를 보고 싶으시다면 메이 디셈버 꼭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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